두려움이 많았던 여행 계획
아기가 태어난 지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제대로 된 여행을 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겨울이라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바깥에 데리고 나가면 울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따뜻해지면서 바깥에서도 울지 않았고 기념으로 여행을 떠나보기로 계획했습니다. 고민 끝에 목적지는 부산으로 결정했습니다. 네비상으로 거리가 약 370km 정도로 장거리 여행입니다. 괜히 먼 장소로 선택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가족들도 만날 수 있고 오랜만에 바다 바람도 쐬고 싶어 결정했습니다. 막상 숙소 예약은 했지만 가는 동안 차 안에서 괜찮을까? 이유식은 어떻게 하지? 아기 짐은 어떤 것을 챙겨야 될까? 낯선 곳에서 아기가 적응을 못하면 어떡하지? 등등.. 많은 고민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가볼 여행이기에 아기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준비했고 결과적으로는 너무 만족했던 여행이 되었습니다.
여행 준비물
아기와 함께 가는 장거리 여행에서 어떤 준비물을 챙겨야 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행지에서 잠도 자야 되고 목욕도 시켜야 되고 유모차 필요하고 이유식도 먹여야 되고 해야 될 것들이 많은데 모든 것을 챙기기에는 짐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숙박하는 호텔에서 아기 용품을 제공하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다행히 아기가 사용할 수 있는 침대, 욕조, 유모차와 아기 어메니티, 젖병소독기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유식을 먹일 수 있는 수유실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먹이는 걱정도 줄어들었습니다. 큼직한 물품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것들을 챙겼는데 그래도 아기 짐이 작은 캐리어 하나를 가득 채웠습니다.
캐리어에는 젖병, 젖병솔, 젖병 세제, 치발기, 기저귀, 손수건, 물티슈, 건티슈, 체온계, 상비약(해열제, 비판텐 등), 모자, 양말, 선글라스, 실내옷, 수면조끼, 외출복, 속싸개, 샴푸, 쪽쪽이, 장난감, 유산균, 분유포트, 분유팩, 이유식 큐브, 턱받이, 수유쿠션, 숟가락, 물컵, 아이스팩을 챙겼습니다. 전부 캐리어에 들어갈 수 없어서 자주 사용하는 것들은 추가 백팩으로 옮겼습니다.
여행하면서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은 분유포트, 분유팩, 젖병이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 아니다 보니 사용한 젖병을 세척해야 되고 말리고 하는 과정들이 여행지에서의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액상 분유를 연습한 아기라면 이런 시간들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 나머지 것들은 대부분 자주 사용해서 잘 준비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장거리 일정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부산 해운대였습니다. 오전 8시에 출발해서 오후 3시에 도착해 7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중간에 이유식과 기저귀를 갈기 위해 휴게소도 중간에 들리다 보니 시간이 더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한 번도 울지 않고 잘 도착한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 중에는 아기가 생각보다 잠을 오래 자지 못했습니다. 보통이라면 최소 1시간 ~ 1시간 30분은 잤었는데 차에서는 30분 정도만 짧게 자고 눈을 떠서 다시 구경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카시트에 있어서 답답해서 그런지 오래 누워있다 보면 등에 조금씩 땀이 나기도 해서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꼭 필요했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들은 대부분 수유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아기가 휴식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휴게소를 잘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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