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는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태안이라는 명칭은 예로부터 큰 자연재해가 없고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먹거리로 삶이 고단하지 않아 지명을 태안(泰安, 클 태 편안할 안)이라고 합니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펼쳐진 갯벌과 사구,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섬들이 서해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우리나라 13번째 국립공원으로 다양한 해안생태계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해안형 공원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태안반도에도 2007년 기름 유출 사고로 어려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지원과 노력으로 현재는 다시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회복의 땅 태안반도 여행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꽃지 해변과 축제
2021 ~ 2022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안면도 꽃지 해변은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해수욕장입니다. 예로부터 해안가를 따라 해당화(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가 피어나 '꽃지'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해안 특유의 만조 (밀물), 간조(썰물)로 갯벌 체험도 가능한 해변이기도 합니다. 태안반도 주변 해변은 다른 곳에 비해 모래사장이 매우 잘 발달했고 겨울철에는 계절풍으로 인해 바닷가에는 새로운 모래 언덕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조수 간만의 차이로 서식생물의 다양성도 높은 편입니다. 꽃지 해변의 유명한 포토 스폿은 5k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과 할아버지바위, 할머니바위와 어우러지는 일몰 풍경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 사이로 붉게 물드는 일몰과 바다는 태안 하면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꽃지 해변에서는 아름다운 풍경 외에도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태안세계튤립박람회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축제입니다. 태안세계튤립박람회는 2012년 제1회 태안 튤립 꽃 축제로 시작되어 2015년 미국, 캐나다, 일본, 인도와 함께 세계 5대 튤립 축제의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2021년부터는 태안 세계 튤립 꽃 박람회로 명칭이 변경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년 4~5월에 진행되는 태안세계튤립박람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튤립재배기술과 전시연출기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튤립꽃박람회가 마무리되고 나면 바로 이어서 5~6월에 수국꽃 박람회, 9~10월에는 가을꽃 박람회도 진행됩니다. 튤립박람회를 놓친 분들이라면 수국꽃 박람회나 가을꽃 박람회를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백사장과 바닷가에서 즐기는 꽃 박람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태안 향토 음식, 게국지
태안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음식은 게국지입니다. 게국지는 태안군을 중심으로 나온 향토 음식으로 유래는 김장을 하고 남은 절인 배추와 무, 무청등에 간장 게장의 남은 젓갈 국물을 넣어서 만들어 먹었던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그래서 원조 게국지에는 게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김치가 들어간 꽃게탕이 게국지로 잘못 표기되어 나간 이후 현재 대부분의 태안 게국지는 꽃게탕에 김치가 추가된 형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김치 꽃게탕에서 우연히 현대적인 게국지로 바뀌게 된 사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꽃게가 풍성하게 들어간 현대적인 게국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만큼 맛이 좋습니다. 태안 여행을 하게 되면 전통적인 게국지와 현대적인 게국지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태안 향토 음식은 게국지 이외에도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이 유명합니다. 태안 현지분들이 추천하는 우럭젓국은 맑은 국물 색깔처럼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박속밀국낙지탕은 만화 '식객'의 작가인 허영만 씨가 진행하는 백반기행에 소개되고 나서 사람들에게 더욱 알려진 음식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해장음식이라는 후기가 많고 인기도 좋습니다. 향토음식 외에도 해안가 근처인 만큼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들이(꽃게 요리, 생선 구이 등) 유명합니다. 다양한 요리 프로에서도 소개된 만큼 태안 여행에서 향토 음식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큰 편안함이 있는 도시 태안반도에서 아름다운 자연, 다양한 볼거리,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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