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느끼는 깔끔한 신도시 분위기

분당신도시는 세종특별시가 조성되기 전까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신도시였습니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기본적인 주거 환경이 우수한 지역입니다. 개발 초기 목적이 서울 지역의 아파트 수요를 흡수하는 것으로 현재까지도 교통 및 인프라가 좋은 환경입니다. 분당신도시의 특징으로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전봇대가 없습니다. 도시 설계 시 미관을 해치는 전기나 통신케이블을 지하에 매설하여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또한 단지 구역이 대부분 사각형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길 찾기가 쉬운 편입니다. 이런 도시에도 단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많은 IT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이마저도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완전체 도시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분당에서 볼만한 여행 장소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지역 주민의 쉼터 중앙공원에서 파크 콘서트 즐기기

분당에는 다른 도시에 비해 녹지 비율이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한 모양새입니다. 도시 중앙에 위치한 중앙 공원은 꽤나 큰 규모의 공원입니다. 다양한 나무들과 호수와 정자는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 양식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는 육교를 통해 접근성도 높은 편입니다. 이외에도 야외 공연장, 고인돌 정원, 옛날 가옥 등 옛 문화부터 현대 시설까지 조화롭게 배치하여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인기가 많은 것은 야외 공영장에서 즐기는 파크 콘서트입니다. 파크 콘서트는 성남시에서 주최하고 중앙 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5월 ~ 9월까지 진행하는 무료 공연입니다. 아이돌, 힙합, 오페라,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초대되어 공연을 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공연 때가 되면 야외 공연장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공연은 보통 오후에 시작하는데 오전부터 자리 맡기가 시작될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습니다.  분당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하는 탄천 산책길 

분당에서 적은 녹지를 채워주는 것은 바로 탄천 산책길입니다. 도시를 관통하는 탄천은 서울 한강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지류입니다. 성남시에서는 탄천 재정비를 통해 주변 산책길을 잘 조성했습니다. 매년 봄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하고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보면 여의도 벚꽃축제 못지않습니다. 특히 탄천에서 중앙공원까지 연결되는 구간은 매년 봄마다 사람들로 붐비게 됩니다. 하지만 꼭 봄이 아니더라도 탄천은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바로 매일매일 걸을 수 있는 산책길 조성이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탄천은 밤에도 산책하는 주민들로 꽤나 붐비는 장소입니다. 낮에도 밤에도 인기 많은 탄천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벚꽃과 개나리가 함께 있는 탄천 산책길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 테크노밸리

분당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습니다. 국내의 유명한 IT 기업들이 대부분 위치해 있을 정도로 밀집도가 높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IT 기업으로는 다음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 안랩, NHN, 크래프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기업부터 많은 규모가 어느 정도 큰 중견기업들까지 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여행 장소로 추천하게 된 이유는 개발자 콘퍼런스 또는 다양한 이벤트 통해 각각의 기업들의 사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는 어떤 분위기인지 느껴볼 수 있는 경험도 있습니다. IT 기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미리 방문해서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분당은 흔히들 얘기하는 배드타운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자생이 가능한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신도시라고 하기에는 역사도 30년이나 될 만큼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입주 예정인 기업들이 더 남아 있는 만큼 미래는 더욱 밝을 것 같습니다. 자연 관광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의 도시 여행은 어떠신가요? 빠르게 발전하는 IT 기업 분위기부터 예술 공연 그리고 하천과 아름다운 풍경까지 없는 게 없는 좋은 여행 코스가 될 것입니다. 

 

청량한 느낌이 드는 여름의 탄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