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강릉 여행은 옛날에는 꽤나 큰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KTX로 연결된 요즘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서울 - 강릉 KTX 1시간 30분) 그리고 강릉의 유명한 커피 가게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점점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었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점들도 유명세를 타면서 여행지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관광지인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과 경포대 이외에도 요즘 떠오르는 관광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택시 기사님한테 들은 커피 도시의 유래
우스갯소리이겠지만 강릉이 커피로 유명해지게 된 유래(?)를 택시 기사님으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오래전(약 20~30년 전) 강릉의 해안가 안목, 강문 해변 근처에는 관광객들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해안가 주변 음식점들을 택시 기사님들이 주로 이용했었습니다. 식사 후에 커피 마실 때가 없다 보니 금방 다른 장소로 이동했는데 이후 한 음식점 사장님이 이런 불편한 점을 발견하고 커피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이후 그 식당에는 사람들이 몰리게 되었고 주변 음식점들도 너도 나도 커피 자판기를 따라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또 다른 사람이 카페를 차리면 장사가 잘 되겠다 싶어서 카페를 차리게 되었고 이 역시 대박을 치면서 주변에 카페도 많이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택시 기사님의 사뭇 진지한(?) 스토리를 들으면서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택시 기사님은 지금은 화려하게 바뀐 해안가를 보면서 "옛날에 땅을 사놨어야 했는데..." 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아니겠지만 강릉이 커피로 유명하게 된 것은 몇몇 유명한 커피 전문점 때문입니다. 테라로사, 박이추 커피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커피로 이름을 날리는 분들이 강릉에서 커피 가게를 차렸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몰리게 되었습니다. 강릉이 커피 도시가 된 여러 가지 설들이 있겠지만 이런 스토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만큼 유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는?
요즘 강릉은 커피 외에도 예술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하슬라아트월드와 아르떼 뮤지엄은 서울과 비교했을 때에도 규모가 만만치 않은 사이즈입니다.
하슬라아트월드는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호텔, 카페, 레스토랑, 조각 공원, 오션뷰, 현대미술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3만 3천 평의 조각 공원은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규모입니다. 그리고 높은 위치에서 바라보는 오션뷰는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풍경입니다. SNS에서는 다양한 전시품들과 찍은 사진들도 미리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봤을 때는 사진보다 훨씬 규모에 한번 더 놀라게 됩니다. 강릉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방문해볼 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르떼 뮤지엄은 강릉 시내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전시관입니다. 하슬라아트월드는 실외 전시가 많은 편이고 아르떼 뮤지엄은 실내 전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화려한 디지털 영상들과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서 느끼는 작품들은 자연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로컬 음식은?
역시 바닷가 근처는 생선이 유명하듯 강릉도 생선 조림 음식이 유명한 편입니다. 지역 주민들도 자주 즐겨 먹는 음식으로는 '장치 조림' 이 있습니다. 장치는 벌레문치로도 불리는데 아무래도 명칭이 비선호 단어가 있다 보니 식당에서는 대부분 장치라고 불립니다. 인기 많은 생선인 장치는 식당에서도 판매 수량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이외에도 강릉하면 순두부가 유명한데 특히 초당동에서는 순두부 골목이 있을 정도로 두부에 대한 애정이 많습니다. 순두부를 활용한 순두부 짬뽕도 유명하니까 같이 드셔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강릉 여행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전통과 현재가 잘 어우러진 도시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도시입니다. 서울에서도 오래 걸리지 않는 만큼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놀러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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