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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주 삼국시대 신라의 찬란한 유적지

by fishman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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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로마가 있다면 한국에는 경주가 있습니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는 점입니다. 아무 곳이나 땅을 파도 유적, 유물이 나올 만큼 역사가 오래되고 잘 보존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장소들이 있고 모두 방문하기에는 여행 일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주에서 구경하기 좋은 장소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경주 1 day 코스는 석굴암 - 보문호(점심) - 대릉원 - 황리단길(간식) - 첨성대(야경) - 월정교(야경) - 동궁과 월지(야경) 순서입니다. 석굴암, 보문호수의 위치가 조금 떨어져 있는 편이고 나머지 장소는 모여 있기 때문에 코스 1: 석굴암과 보문호 / 코스 2: 대릉원, 첨성대, 황리단길, 월정교, 동궁과 월지를 묶어서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코스 2는 상습 정체 구간이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문화재

석굴암은 국보 24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문화재입니다. 신라시대 경덕왕(751년) 때 창건을 시작하여 헤공왕(774년) 때 완성되었습니다. 석굴암은 신라 불교 예술의 전성기에 이룩된 최고 걸작으로 많은 학문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더욱 돋보입니다. 석굴암의 특징으로 암석 중에서 단단한 화강암을 깎아서 만들었는데 조각 난이도도 그만큼 힘든 편에 속합니다. 또한 석굴암은 지하수 샘물이 솟아나는 암반 위에 있는데 이것은 냉각 기능의 역할입니다. 수분은 차가운 쪽에서 물 이동이 저하돼 결로 현상이 발생하는데 샘물로 석굴암 바닥을 냉각해 일부러 바닥에 결로를 일으켜 습기를 배출하게 한 것입니다. 이런 설계 요소들이 석굴암을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고 직접 보면 아름다운 문화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릉원은 신라의 왕, 왕비, 귀족들의 대형 무덤입니다. 경주에는 이런 고분(오래된 무덤)이 많이 있다 보니 무덤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또한 대릉원에는 고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천마총도 있습니다. 천마총이라는 명칭은 내부에서 발견된 천마도 그림 때문입니다. 천마총이라는 명칭은 약간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첨성대는 국보 31호로 선덕여왕 때 지어진 신라시대의 천문대입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이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 고대 건축물 중에서 유일하게 복원이나 재건 없이 보존된 문화재입니다. 첨성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국립경주박물관, 경주 월성, 계림, 내물왕릉, 동궁과 월지, 첨성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통일 신라 시대의 별궁 입니다. 월지는 인공 호수를 뜻하는데 경복궁의 경회루처럼 연회 장소로 만든 곳입니다. 안압지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졌지만 이것은 신라 때 명칭이 아니라 조선 초기에 기록된 명칭입니다. 이미 폐허가 갈대만 무성한 호수에 안압지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첨성대와 함께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경 관광 100선에 포함될 만큼 매력적인 야경이 포인트입니다. 

경주-동궁과월지

 

보문호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

경주 여행을 하다 보면 둘러볼 곳도 많고 사람들도 많다 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럴 때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 보문호수입니다. 커다란 호수 주변으로 걷기 좋게 정비된 산책로와 카페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호수 주변을 걸으면서 풍경을 즐기거나 호수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에서 벗어나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보문호수 주변에는 벚나무가 많아 유명한 벚꽃 명소 중에 하나입니다. 4월 벚꽃 시즌에는 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호수에서 오리 배를 타거나 호수 주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탈 수도 있습니다. 

경주-보문호수

 

경주에는 이번에 소개한 장소 외에도 정말 많은 관광지가 있습니다. 경주 월드, 불국사, 동궁원 등 즐길거리와 유적지 모두 충분한 만큼 기간을 길게 잡고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학창 시절에 경주에 방문했더라도 다시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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